제21회 상하이국제영화제가 6월 25일 막을 내렸다. 최우수작품상에 해당하는 금작상은 몽고 감독 바트바야 촉솜의 <아웃 오브 파라다이스>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몽고를 배경으로 한 유목민족 부부가 출산을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의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예년에 비해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528편이었던 출품작이 108개 국가 3447편으로 대폭 늘었고, 영화제를 찾은 관객 또한 46만8178명으로 외적인 규모에서는 아시아 최대를 기록했다. 영화제쪽의 공식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공개한 빅데이터에 의하면 이중 11%의 관객이 베이징 등 상하이 이외 지역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온 이들이었다고 한다. 앞으로 중국 전역과 아시아에서 더 많은 관객이 6월 상하이로 오게 된다면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중국 영화산업과 문화의 중요한 장으로 기능할 것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특별 섹션은 ‘일대일로’(The Belt and Road)였다. 다양한 문화 교류가 오갔던 ‘실크로드’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섹션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영화인들의 합작과 네트워킹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49개 국가에서 1300여편이 넘는 작품이 일대일로 섹션에 지원했는데 그중 최종적으로 26개국 154편이 관객과 만났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해외영화계의 베테랑 영화인들이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 포럼은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혁·개방 이래의 중국영화 발전사, 중국 영화 제작 스튜디오의 시스템 발전 모색, 청년 영화인들이 바라보는 나의 2035, 마켓에 참가한 해외 각국의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공동제작 포럼 섹션과 청년 영화인들의 아카데미와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피칭하는 SIFF PROJECT, SIFF LAB 등이 이어지며 상하이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