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토마토 지수가 다양한 사람의 평가를 고루 반영한다는 것은 환상이다. USC 애넨버그 스쿨의 커뮤니케이션학 스테이시 L. 스미스 부교수 및 2인이 애넨버그 인클루전 이니셔티브에서 실시한 보고서 ‘비평가의 선택?’(Critic’s Choice?)에 따르면 영화 리뷰는 백인 남성의 의견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흥행영화 톱100에 1만9559편의 리뷰를 쓴 1600명 이상의 평론가들의 성별 및 인종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전체의 77.8%, 여성이 22.2%의 리뷰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평론가는 전체 리뷰의 82%를 차지했다. 결국 로튼 토마토는 전체의 63.9%를 차지하는 백인 남성 평론가의 목소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으며, 4.1%에 그치는 비백인 여성 평론가의 의견은 덜 반영한다는 것이다. 또한 비백인 여성 평론가들은 다양한 인종, 여성 영화에 대해서도 많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전체 영화에서 비백인 여성 평론가의 리뷰가 반영되지 않은 비율은 45%이었고, 24편의 비백인 주연 영화에 대해서는 37.5%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비백인 여성들은 백인 남성에 비해 영화 리뷰도 더 적게 쓰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백인 남성 평론가는 1년 동안 14.3편의 리뷰를 썼지만 비백인 여성 평론가는 5.6편을 썼다. 스미스 부교수는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이 보고서는 비평가로서 일하는 비백인 여성의 부재를, 특히 여성과 비백인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에서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30/20/20/20’ 이 문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실제 미국 내 백인 남성, 백인 여성, 비백인 남성, 비백인 여성의 구성 비율이다”라고 말하며 비평계 및 비평가를 교육하는 집단을 위한 해결책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