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부터 열리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의 출품작 중 3편의 상영이 취소됐다. 상영이 무산된 작품은 왕차오의 <안양의 고아>와 리위의 <물고기와 코끼리> 등 경쟁부문인 아시아독립영화포럼 출품작 2편과, ‘전쟁과 영화’ 부문에 초청된 유 사오 이앙의 다큐멘터리 <천진두>로 모두 중국 영화다. <안양의 고아>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광주국제영상축제에서 소개된 바 있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중국 지하전영에서 만들어진 <안양의 고아>와 <물고기와 코끼리>는 중국 전영국의 심의를 받지 않았고 <천진두>는 영화속에 나오는 일부다처제가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출품을 금지했다고. <안양의 고아>와 <물고기와 코끼리>는 <에밀과 탐정들> 등 ‘어린이 영화궁전’의 영화들로 대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