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갖는 아름다운 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영웅, 번개맨의 모험담을 담았다.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EBS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에서 2000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번개맨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작품이다. TV프로그램, 소극장 뮤지컬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 장수 콘텐츠가 된 <번개맨> 시리즈는 익숙한 주제가와 율동, 번개맨 구호를 활용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아이들을 사랑한 번개맨(서홍석)은 번개마크의 힘이 고갈될 위기에 처하자 세상 모든 추억이 모인 신비의 섬으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악당 나잘난(이상철), 더잘난(최오식)의 방해 공작과 더불어 신비의 섬 속 화산이 폭발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번개맨과 그 곁의 돈독한 친구들 번개걸(홍민아), 마리오(유수호), 피어나(김수미) 등은 추억의 광야에 닿기 위해 멀고 험난한 길을 떠난다. 기존의 번개맨 콘텐츠를 즐겨온 가족 관객이라면 <번개맨과 신비의 섬>에 TV프로그램과 공연장에서 만났던 캐스트가 그대로 출연한다는 점이 반가운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극장판 역시 무대 위 공연을 그대로 촬영한 형태인데, 친숙함은 유지되는 반면 대형 스크린에 떠 있는 여백의 공간과 밋밋함이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무대 배경과 일부 효과에 CG를 활용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하고, 틈틈이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을 삽입해 시공간의 이동과 경과를 몽타주로 처리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추억과 우정, 연대의 소중함 같은 교훈적 메시지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출생자들에겐 익숙할 메인 주제가 선율과 함께 채워진다.
<번개맨과 신비의 섬> 추억이 갖는 아름다운 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영웅
글
김소미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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