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속 흡연 장면의 높은 빈도수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최근 흡연 반대 비영리기구인 트루스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스트리밍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흡연을 묘사하거나 연상케 한 장면 수”로 스트리밍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의 TV 시리즈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분량으로 대상을 한정했는데, 흡연 장면 또는 흡연을 암시하는 장면이 가장 많은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로, <기묘한 이야기>가 대상 기간 동안 보여준 흡연 묘사 장면은 총 182건이다. 스트리밍 시리즈 중 그다음 순위는 역시 넷플릭스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45건)이며,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41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공중파와 케이블TV 시리즈 속 흡연 묘사 장면은 스트리밍 시리즈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낮았다. <AMC>의 <워킹데드>가 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ABC>의 <모던 패밀리>가 20건, <FX>의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가 15건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트루스 이니셔티브는 “넷플릭스의 주 시청층은 19살부터 25살”이라고 강조하며, 흡연에 영향을 받기 쉬운 주 시청층을 보유한 넷플릭스가 보여주는 흡연 묘사 장면(총 319건)이 공중파와 케이블TV(총 139건)보다 2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내에 거주하는 10대가 한주에 평균적으로 12∼13시간 TV시청을 하는 만큼 시리즈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실행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조노 폴란스키는 “방속국이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은 규제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사이즈의 스크린을 통해 수십억건의 흡연 장면이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쪽은 “해당 조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