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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더 브레이브> 산불 앞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소방관

에릭(조시 브롤린)의 소방팀, 크루 7은 산불 진화를 전문으로 하는 실력 좋은 소방대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선발대인 ‘핫샷’이 아니기에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번번이 놓치게 되고, 에릭은 선배인 두에인(제프 브리지스)에게 ‘핫샷’으로의 승급 평가를 받게 해주길 부탁한다. 한편 마약에 찌들어 살던 브랜든(마일스 텔러)은 자신에게 딸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크루 7의 소방관 모집에 지원한다. 브랜든에게서 절실함을 발견한 에릭은 동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브랜든을 소방관으로 채용하고, 브랜든은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 얼마 뒤 산불이 일어나고 진화에 투입된 크루 7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핫샷’의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그 후 크루 7은 애리조나주 야넬힐에서 발생한 산불에 투입되는데, 산불은 쉽게 진화되리라는 처음의 예상과 다르게 강풍을 만나 급속도로 번진다.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다. 스펙터클로서의 산불은 있지만, 영화는 액션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저 산불 앞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소방관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소방관의 일상사를 다루는 영화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영화는 소방관 사이의 우정, 그리고 소방관들의 가족 내 갈등을 다루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이것들은 대부분 클리셰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비극적 실화가 주는 힘이 있다. 현실의 비극이 대부분 그러하듯 사건은 무심하게 일어나고,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그 해원을 위한 영화이며 동시에 추모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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