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이 세부 전공을 나누어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교과 운영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학생들 각자의 뚜렷한 목표의식을 부채질하는 학과의 핵심 동력이다. 기본적으로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학생들은 실습 스튜디오와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머무른다. 영화제작워크숍1, 2는 실습 수업의 중심을 이룬다. 2014년부터 지원자에 한해 방학 중 일주일에 한번 시나리오 사전 지도를 실시하는데, 연출·연기전공 가릴 것 없이 자신만의 콘텐츠에 열의를 가진 학생들이 두루 지원한다. 이 과정에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개강까지 제대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락하기도 한다. 이렇게 10주 동안의 사전 지도 기간을 거치고 나면 학기 시작 후 곧바로 프로덕션에 돌입한다. 올해의 경우 학년별로 3~4팀이 꾸려졌다.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은 1학년부터 곧바로 워크숍에 돌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1학년 1학기에는 팀을 이뤄 규모가 작은 실습 과제로 연습 과정을 거친다. 신입생들은 촬영, 조명, 사운드 등 모든 역할을 경험해볼 수 있고 기초적인 기자재 사용법 및 영화 제작 과정 전반을 익히게 된다. 1학기에 큰 틀을 배우고 2학기부터 개별 연출작을 만들기 때문에 입학 전 사전 지식이 없는 학생이라도 무리 없이 학사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긴장감 있게 운영되는 학과 방침에 힘입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촬영 장비나 편집 기술을 심화적으로 익히는 활발한 스터디 역시 진행중이다. 연기전공의 경우 매체연기에 특화된 카메라연기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전 감각을 배양한다. 그 밖에 기초연기, 영화촬영, 영화편집론, 영화조명, 영화기획 등 영화 제작 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들을 중점으로 군더더기 없는 커리큘럼이 학생들의 집중 학습을 뒷받침한다.
매 학기 말에 진행되는 ‘꿈틀영화제’는 동국대학교 영화학전공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기 전 교내에서 먼저 실력을 검증하는 시간이다. 학년별 워크숍 작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후반작업의 완성을 독려하고 교내 배급팀의 활동에도 힘을 싣는다. 배급부 소속 학생들은 작지만 경쟁력 있는 영화제들까지 섭렵해 전산원 단편영화의 다양한 활로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졸업 후 영화기획과 홍보, 마케팅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도 다수라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다양한 비전이 시너지를 창출해내는 새로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이다.
덕분에 전산원 영화는 최근 들어 외부 영화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학과의 실속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14학번 박준영 학생의 <의자 위 여자>는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제10회 서울노인영화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14학번 박완진 학생의 <백일홍>은 제12회 대한민국대학영화제, 제11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에 올랐다. 전산원은 이전에도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꾸준히 알려왔다. 제9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연출상, 제5회 충무로단편영화제 청년대학생부문 장려상,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학부 동상 및 촬영상, 영국 TMFF온라인영화제 본선 진출(2015) 등 탄탄한 이력을 자랑한다.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을 비롯해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건국대학교 대학원 등 졸업 후 영화영상학 관련 진학을 이어나가는 학생들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재영 동국대학교 전산원 영화학전공 교수
“세부 전공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세부 전공은 실질적으로 어떻게 나뉘나.
=우선 영화학전공은 크게 영화영상제작, 연기 이렇게 두 트랙으로 나뉜다. 제작 과정에 속한 학생들은 워크숍 수업을 중심으로 각자의 적성을 찾아나간다. 연출뿐 아니라 촬영, 조명, 사운드 등 각자 원하는 분야에 집중해서 학과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졸업 후 학생들이 갖게 되는 포트폴리오는 대략 몇편인가.
=연출전공의 경우 부지런히 만드는 학생의 경우 평균 3편은 되는 것 같다. 촬영, 사운드 등 기타 전공자들은 아무래도 워크숍 기간 내 여러 작품을 중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 많다.
-5학기제가 영화학전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졸업 후 학사편입 및 대학원 등에 진학하거나 현장으로 진출하려는 학생들이 다수다. 기초 교양이나 인문학 위주의 커리큘럼을 갖는 타 대학 저학년들과 달리 전산원 영화학전공은 바로 실전에 돌입한다. 5학기제를 통해 학사과정을 단축하고, 단시간 내 포트폴리오를 알차게 쌓을 수 있다. 졸업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탄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학과의 목표다.
-실기고사에서 주어지는 10분 분량의 영상물은 주로 어떤 작품인가.
=단편영화 위주로 출제한다. 학과 내 수상 실적이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들의 특징이 있다면.
=면접 시에도 실기고사에서 출제된 영상과 관련해 질문을 이어나간다. 본인이 원하는 세부 전공과 관련한 측면에 집중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감독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연출적으로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봤는지, 본인이라면 어떤 부분을 다르게 연출해볼 것인지를 물어본다.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겐 이야기적 측면에서 새로운 지점을 끌어낸다. 따라서 요소별로 구체적인 답변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 영화 제작에 대한 열의를 높이 평가한다.
학과 소개 및 전형 소개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빠르면 2년 반 만에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교 법인 동국대학교가 운영해 동국대 캠퍼스 내에 전산원 전용관으로 설립된 반야관이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우수한 학업 환경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동국대 편입학 혹은 대학원 진학 시 입학금 전액면제와 같은 혜택도 주어진다. 학사편입, 대학원, 자격증 취득, 유학 등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으로 42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동국대학교 전산원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450여개 학점은행제 교육기관 중 우수교육기관(BEST ACBS)으로 선정되어 두터운 신뢰를 자랑한다. 전산원에서 운영하는 전공에는 정보보호학, 멀티미디어학, 컴퓨터공학 등 IT 관련 전공과 경영학, 광고학, 관광경영학처럼 비즈니스적 경쟁력을 갖춘 학문이 있고 사회복지학, 심리학, 행정학 등 실용성이 강조된 사회과학전공, 그리고 영화학전공이 있다. 이들 전공 중 일부는 주말학사로도 운영된다. 전산원의 유일한 예술학사인 영화학전공은 크게 영화영상제작과 연기전공으로 나뉘며, 각 전공 안에서도 세부 트랙으로 나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2018학년 동국대학교 전산원 입시모집은 수능 및 학생부 성적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영화학전공은 오로지 실기 60%, 면접 40%를 반영해 영화영상제작 50명, 연기 30명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혹은 그와 동등한 학력의 소지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실기는 당일 제시되는 15분 분량의 영상물을 보고 양식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작문하는 방식이며 연기전공 지원자는 자유연기 및 카메라 테스트를 거친다. 면접은 문답식으로 지원 동기와 목적의식, 관심도, 열의, 예술적 배경과 경력 등을 테스트한다. 관련 분야의 활동 실적이 있을 경우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해도 좋다. 원서접수는 12월 3일(일)부터 12월 8일(금)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