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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요시네 교코 - 맑고 은은한 빛
송경원 2017-12-01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소녀 나루세 준은 진심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한다. 매사 소극적이고 쭈뼛거리는 그녀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길은 뮤지컬 공연이다. 준 역을 맡은 요시네 교코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다름 아닌 원작인 인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다. 소심하고 여리지만 배려 깊고 맑은 마음씨의 소녀. 애니메이션은 그런 소녀를 그리면 되지만 요시네 교코는 연기를 해야 한다. 아마도 나루세 준을 실사로 표현하는 데 현재 일본에서 요시네 교코만큼 적합한 캐스팅도 없을 것이다. <후지TV>에서 방영한 드라마 <라스트 신데렐라>로 데뷔한 요시네 교코는 귀엽고 맑고 청순한 캐릭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차세대 배우다. 거기에 더해 요시네 교코는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자신을 드러내고 감정을 쏟아내어 스스로 빛나는 태양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아도 항상 주변에 머물며 은은히 빛을 반사하는 달에 가깝다.

<하나코와 앤> <탐정의 탐정> 등 주요 드라마에서 활약하던 요시네 교코를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은 2015년 <오모테산도 고교 합창부!>다. 무려 1천 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된 이 작품을 통해 제86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제1회 컨피던스 어워드 드라마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대사나 표정보다 자세, 손짓, 목소리 톤으로 감정변화를 전달할 줄 아는 배우. 어쩌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의 수줍지만 강인한 소녀 나루세 준은 그때부터 이미 그림을 찢고 나올 준비가 돼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2017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2016 <와사비> 2016 <64 파트2> 2015 <선배와 그녀> TV 2016 <벳핀상> 2016 <몽타주 3억엔 사건 기담> 2015 <오모테산도 고교 합창부!> 2015 <탐정의 탐정> 2014 <하나코와 앤> 2013 <가면티처> 2013 <라스트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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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스마일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