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는 프랑스의 성과학 교육자이자 인류학자, 정신과의사인 필리프 브르노가 글을 쓰고 만화/애니메이션 작가인 레티시아 코랭이 그린 책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의 풍속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문명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성은 어떻게 표현되었고, 어떤 관습이 생겨났으며, 그것은 사회의 형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한편으로는 옛날 사람들의 섹스는 어땠는지에 대한 호기심천국이다. 인간의 성은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를 확고히 하는 수단이 되었다는 것은 이 책에서 특히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된다. 상식처럼 알려졌던 사실에 반박하는 이야기도 있다. 예컨대 중세 영주의 초야권이 그것인데, “널리 퍼진 생각에 따르면, 중세의 영주는 신과 동등한 존재로서, 자신의 농노와 하인의 딸이나 아내에 대해 초야권(첫날밤에 대한 권리)을 지녔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역사학자도 공문서나 관습법 기록에서 이러한 관행이 언급된 부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외에도 피임과 낙태의 역사, 동성애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제도의 변천사 등이 시대 흐름에 따라 기술된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성의 풍속사
글
이다혜
2017-11-27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필리프 브르노 글 / 레티시아 코랭 그림 / 다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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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유럽을 중심으로 한 성의 풍속사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