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터너(왼쪽).

에디 레드메인. <리빙보이 인 뉴욕>의 주연배우, 칼럼 터너를 본 순간 바로 떠오른 이름이다. 혹시 에디 레드메인에게 남동생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두 영국 배우는 몹시 닮았다. 흥미롭게도 칼럼 터너는 웨스트 런던의 첼시 지역에서 에디 레드메인과 7분 떨어진 거리에 살았으며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에디 레드메인이 연기하는 마법사 뉴트 스캐맨더의 형, 테세우스 스캐맨더를 연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칼럼 터너와 에디 레드메인의 더 큰 공통점은 분위기에 있다. 소년과 남자 사이, 상처받기 쉬울 것만 같은 연약함과 정착하지 못한 이의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에너지를 함께 지닌 이들은 위험한 관계를 다룬 영화에서 더욱 빛난다. 칼럼 터너에겐 <리빙보이 인 뉴욕>의 토마스가 딱 그런 캐릭터다. 뉴요커 토마스는 우연히 아버지가 매혹적인 젊은 여성 조한나(케이트 베킨세일)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한나에게 접근하는 토마스의 여정은 성에 대한 탐색과 문학적 재능에 대한 발견을 경유하며, 칼럼 터너의 ‘어른아이’ 같은 모습이 캐릭터에 대한 몰입에 일조한다. 마크 웹 감독은 “백지 상태에 가까우면서도 영화를 끌고 나갈 힘이 있는 사람”에 터너가 제격이었다며 그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인배우 칼럼 터너는 원래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터너를 배우의 길로 인도한 건 싱글맘으로서 그를 키워온 어머니다. 2010년 리복의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한 터너는 2011년부터 배우로 전향해 <퀸 앤드 컨트리>의 주인공 빌, 넷플릭스 영화 <대니와 엘리>에 대니로 출연했다. “이게 내가 원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은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 유일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또 한명의 매력적인 영국 신인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2018 <신비한 동물사전2> 2017 <리빙보이 인 뉴욕> 2017 <모바일 홈즈> 2016 <어쌔신 크리드> 2016 <대니와 엘리> 2015 <빅터 프랑켄슈타인> 2015 <그린 룸> 2014 <퀸 앤드 컨트리> TV 2016 <전쟁과 평화> 2014 <글루> 2013 <리퍼 스트리트> 2013 <보르지아> 2012 <더 타운> 2012 <리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