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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게스트> “그는 무죄일까? 유죄일까?”

영화는 누군가의 죽음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감독은 불길한 느낌의 사운드를 먼저 들려준다. 이윽고 한 여자가 등장하고 호텔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한다. 그녀는 승률 100%의 변호사 버지니아(안나 와게너)다. 촉망받는 사업가인 주인공 아드리안(마리오 카사스)은 내연 관계인 사진작가 로라(바바라 레니)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자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다. 호텔에 묵고 있는 아드리안을 찾아온 그녀는 검사가 증인을 찾았고 3시간 후에 법정에서 재진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초시계를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그는 그녀에게 로라가 살해당한 그날의 상황을 진술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배심원들에게 무죄판결을 받고 싶으면 사실을 말하라고 그를 추궁한다. 진술의 허점을 찾아내서 사건을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비저블 게스트>의 오리올 파울로 감독은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설정한다. 이는 아드리안이 누명을 벗기 위해 사라진 범인을 찾아야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감독은 테이블 위에 놓인 초시계로 시각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그와 그녀 사이에 진술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감독은 영화의 결말까지 결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에게 “그는 무죄일까? 유죄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다른 스릴러영화처럼 살인, 음모, 누명, 불륜, 은폐, 폭로의 코드를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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