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웨이는 모험을 꿈꾸는 오리다. 그 이름이 무색하게 평생 중국 땅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아빠 오리 펑리가 아들의 모험을 원치 않기 때문. 중국의 황제이자 고대 전설을 믿는 펑리는 사실 그의 아들이 전설 속 ‘태양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100년에 한번씩 힘을 얻는 태양의 아들은 암흑에 휩싸인 도시를 구하고 목숨을 잃는다. 롱웨이는 자신을 지키고 싶은 아빠의 마음을 모른 채, 오랜 전설에 집착하는 그를 원망한다. 이 평화를 깨고 한 무리의 청둥오리 부대가 중국 땅을 밟는다. 황제 펑리는 예의 없는 손님들이 달갑지 않고, 청둥오리도 고리타분한 이들이 탐탁지 않다. 롱웨이가 모험을 즐기는 부대장의 딸 에리카와 사랑에 빠지면서, 이들을 떼어놓기 위한 집안 싸움이 시작된다. 한편 또 다른 불청객 마녀도 마을에 잠입한다. 태양의 아들이 가진 힘을 빌려 영생을 얻고자 하는 그는 도둑을 시켜 태양의 아들인 롱웨이를 잡으라고 명령한다.
스토리 면에서 영화는 크게 전·후반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에서는 롱웨이를 잡으려는 마녀 일당의 고군분투와 에리카-롱웨이 커플의 즐거운 한때가 대비된다. 전설 속 그날이 된 후반부에서는 두 자식을 교두보로 두 집안이 극적 화해를 이루고, 자신이 태양의 아들이란 사실을 깨달은 롱웨이를 돕는다. 여러모로 <쿵푸팬더>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중국이 배경이고, 동물 사회를 묘사하며, 영웅과 악당에 대한 전설을 따른다. 하지만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영화라는 장점까지 따라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아이 관객이 있는 가족용 영화로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