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에 열린 강릉의 사회적 협동조합 ‘인디하우스’ 창립 총회.
‘독립영화의 도시’ 강릉을 주목하자. 6월 5일 강릉의 사회적 협동조합 ‘인디하우스’가 창립 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과 강릉시네마떼끄 회원 및 독립영화 정책 관련자 등 27명이 조합원이다. 조합원 중 한명인 이마리오 감독은 “지역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는 독립 영화인들과 관객, 지역의 NGO가 책임감을 갖고 영상 문화의 저변 확대”를 조합의 취지로 설명한다. 덧붙여 이마리오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시의 발전 모델을 시 차원에서 연구 중인데 여기에서 ‘독립영화의 도시 강릉’이 중요하게 논의되는 걸로 안다”며 조합의 향후 역할도 언급한다.
인디하우스의 첫 번째 사업은 ‘2017 사회적 경제공동체 상영회’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에 관한 다큐멘터리 <가현이들>(2016)은 노동당 영동당원협의회와 알바노조 강릉준비팀과, 장애/비장애에 대한 논의의 미국 다큐멘터리 <불릿프루프 프로젝트>(2013)는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환경과 농업 이슈를 다룬 프랑스 다큐멘터리 <내일>(2015)은 강릉생명의숲과 공동주관 형식으로 상영한다. 개봉뿐 아니라 상영 기회조차 전무한 작품을 골라 사회적 현안과 연결해 논의하는 자리를 상영 후에도 가져가려는 의도다.
강릉에서 독립영화 창작자들과 독립영화에 관심을 둔 관객이 모일 수 있었던 바탕은 독립영화에 대한 오랜 관심이다. 이마리오 감독은 “강릉시네마떼끄를 중심으로 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과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그리고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운영되면서 지역 영화인과 시민들의 교류의 자리가 돼줬다”고 말한다. 인디하우스의 주요 사업은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 기간 중 관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내년에 20주년을 맞는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다. 한편 다큐멘터리 제작 워크숍도 조합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