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이 왔다. <HBO>의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일곱 번째 시즌이 현지시각 7월 16일 밤 9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왕좌의 게임>은 매 시즌 <HBO>의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는 인기 시리즈로 250만명이었던 시즌1의 평균 시청자 수가 지난해 시즌6에서는 770만명까지 성장했다. 16일 방영된 시즌7 첫 번째 에피소드는 1010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스트리밍 시청자를 포함하면 1610만명)하며 역대 기록들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6의 첫 번째 에피소드 시청자 수가 800만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27% 이상 상승한 수치이며 스트리밍 시청자까지 포함하면 50% 이상 늘어난 놀라운 기록이다. 심지어 시즌6의 최고 시청자 수인 890만명보다도 높아 이번 시즌 평균 시청자 수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는 <왕좌의 게임>은 가상의 웨스테로스 대륙을 무대로 칠왕국의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와 암투, 전쟁을 그린다.
원작 소설이 완결되지 않은 가운데 시즌7부터는 소설보다 앞서나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방영 전부터 드라마는 물론 원작 소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애초에 시즌7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매 시즌 10부작으로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7이 7부작, 마지막 시즌인 시즌8가 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단 웨이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이 총 73개 에피소드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즌7의 에피소드 6편과 7편은 60분인 여타 에피소드와 달리 각각 71분, 81분으로 편성되어 역대 최고의 전투 신을 예고하고 있다. 매년 4월에 시작되던 시즌을 7월로 늦춰야 할 만큼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떤 인물이 가차 없이 죽어나갈지, 철왕좌의 주인이 누가 될지, 7년을 이어온 겨울도 서서히 끝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