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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습격!! 외계인 덩덩이>, 짱구가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곽민해 2017-07-19

밤톨 머리와 짙은 눈썹, 액션 가면의 열렬한 팬이자 틈만 나면 엉덩이 춤을 추는 마성의 소년. 짱구가 극장판으로 돌아왔다. <액션가면 대 하이구레왕>(1993)부터 1년에 한편씩 개봉한 것이 벌써 25번째다. 이번에는 나스피디 별의 외계인 덩덩이가 짱구네 집에 불시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덩덩이는 누구든 아이로 변하게 하는 '꼬마꼬마 파워'를 쏘는데, 불행히도 짱구의 엄마 아빠가 공격을 받는다. 어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반대 능력을 가진 덩덩이 아빠를 만나야 하는 상황. 짱구네 가족은 까칠한 외계인 덩덩이와 함께 그를 찾는 여정에 오른다. 언제나 그렇듯 이들 앞에는 온갖 역경이 도사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는 힘은 끈끈한 가족애와 짱구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이다.

사실 진짜 고난은 덩덩이의 아빠를 만난 후부터 시작된다. 그는 지구 인류 전체를 아이로 만들 계획이다. 짱구네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갈 길이 요원해지는 가운데, 덩덩이는 어느새 정이 든 짱구네 가족과 아빠 사이에서 어느 편에 설지 고민에 빠진다. 여기서 짱구네 가족이 아이로 남길 바라는 관객은 없겠지만, 지구가 살기 힘든 행성이 된 것은 다 어른들 탓이라는 외계인의 진단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니 어른을 없애고 아이만 남기자는 결론도 단순하지만 무리는 아니다. 이처럼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묘한 울림을 주는 것이 시리즈의 매력. 마지막으로, 극장판의 팬이라면 시리즈를 한번 더 정주행하길 권한다.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시즌을 장식했던 캐릭터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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