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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살인자의 기억법>, 기억과 망각 사이
정지혜 2017-07-18

<살인자의 기억법>

제작 쇼박스, W픽처스 / 감독 원신연 / 출연 설경구, 김남길, 설현, 길해연 / 배급 쇼박스 / 개봉 하반기 예정

과거 수많은 연쇄살인을 저질러온 남자 병수(설경구).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간다.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그는 기억을 꼼꼼히 기록하고 기록한 것을 몸에 지니고 다니며 망각에 저항한다. 어느 날 병수는 접촉사고로 태주(김남길)라는 사내와 우연히 마주친다. 그를 보자마자 병수는 직감한다.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것은 살인자의 그것이다.’ 병수는 태주를 연쇄살인범이라며 경찰에 신고해보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알고 보니 태주는 경찰인 데다 병수를 잡기 위해 그와 그의 딸 은희(설현) 곁을 맴돈다. 병수는 태주가 살인자일 수밖에 없는 단서들을 찾아 기록해두고 기억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과거 살인을 행할 때 보이던 습관이 되살아난다. 기억과 망각 사이, 기억과 망상 사이에서 병수는 혼란스럽다. 소설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원작이다. 기억 속 진실과 그것과는 전혀 다른 실상이 드러나며 극적 긴장이 고조된다. <세븐 데이즈>(2007), <용의자>(2013)를 만든 원신연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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