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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 영화인들②] 김규성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대행 - 문화란 성과의 논리로 말할 수 없는 것
이화정 사진 최성열 2017-07-05

-경기도는 올해로 5년째 다양성영화 산업을 육성해왔다. 사업 추진의 정책적 배경과 목적은.

=경기도는 농촌, 어촌, 산업도시를 아우르고 있는 지역이다. 수원이나 성남, 분당, 일산 등 큰 도시가 있는가 하면 가평, 연천, 이런 농촌 지역도 포괄한다. 특정 문화사업을 육성하는 국가사업과 달리 우리는 콘텐츠를 통해 문화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처음, 영상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서인지 영상부문이 주 사업이었다.

-경기도만의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다양성영화 사업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해까지 다양성영화 배급지원만을 했다면, 올해부터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져서 개봉하기까지 전 분야에서 지원사업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만약 한 분야만 지원한다면 출발부터 쉽지 않다. 제작과 유통이 뒷받침되지 않고 시나리오 공모만 한다거나 제작지원만 하는 것도 완전하지 않다고 본다. 롯데시네마와 협약해 36일 개봉상영관을 운영, 프라임타임을 포함하여 매일 2회씩 다양성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최소한의 수익이라도 돌아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생태계 조성’을 하자는 측면에서 모든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상적으로 본 다양성영화가 있다면.

=이충렬 감독의 다큐멘터리 <워낭소리>(2008)를 좋아한다. 농촌 출신이라 소와 관련한 추억이 많다. 매일 소먹이 안 한다고 할아버지에게 혼났던 기억도 나고 소를 묻어주었던 기억도 난다. 우리가 잃어버린 소재들을 통해 영화를 만들면 관객에게도 소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향후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문화는 여타 산업과 달라서 어떤 성과를 가져가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문화 활동들이 쌓여서 정서적으로 풍부해지는 게 결과이지 산업적인 성과를 낸다는 개념은 맞지 않다. 자본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문화와 사람을 생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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