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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人] 이지은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장
김현수 사진 최성열 2017-05-04

홍보팀장은 모든 걸 알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밀려드는 취재 요청을 게스트 스케줄에 맞춰 조율하고 통역가 섭외를 하는 틈틈이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한다. 그 와중에 수많은 게스트의 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일정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웃음)” 개막식을 이틀 앞둔 홍보팀장에게 직무에 관해 소개해달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심지어 이건 전체 답변의 절반쯤에 해당한다. “전주 돔 상영관에 의자가 몇개 놓이는지, 스피커는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기린 오피스텔 3층 전시장에서 <100Films, 100Posters> 전시가 언제까지 열리는지, 행사 가로등 배너와 포스터는 어디에 걸려야 하는지 등등을 모두 알고 있어야” 홍보팀장을 할 수 있다며 거의 랩처럼 답변을 쏟아내는 이지은 팀장은 사실 영화제 출신(?) 스탭이 아니다. 영화, 드라마 홍보, 배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다가 전주로 오게 된 그녀는 영화제 업무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그녀가 이전까지 해왔던 업무와 비교해 영화제 홍보란 것이 “행사 전반에 걸쳐 뭐든 꽉 짜인 예산 내에서 움직이다 보니, 사업 계획 등을 철저하게 숙지한 상태에서 홍보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차이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그동안 좁고 깊이 파고드는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얕고 넓게 알아야 한다”는 전임팀장의 말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가 이제야 제대로 파악하게 됐다는 이지은 팀장은 현재 프로그래머 3인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무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열린 마음 때문 아닐까. 매번 정성스럽게 만들던 보도자료가 노력 대비 노출 효과가 적다는 몇몇 지적에 과감히 네이버 포스트 노출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 활용으로 전략을 바꾸는 등의 시도가 이미 눈길을 끌고 있다.

“2천석 규모의 돔 상영과 관련하여 관객 반응을 최고로 이끌어내는 것이 올해 홍보팀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긍정의 기운이 느껴진다.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전주 돔 상영관을 믿고 와달라”는 그녀가 강력 추천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이색 이벤트는 뭘까. “자세한 사항은 앞으로 매일 공개된다. 이벤트팀과 지프지기들이 모여 영화의 거리에서 <라라랜드> 오프닝 시퀀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리 봤는데 감동적이었다.” 영화제 개최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300여명의 지프지기들과 100여명의 스탭이 단합해 뭔가를 이뤄나간다는 것은 영화제를 처음 겪는 이지은 팀장에게 짜릿한 경험일 것 같다. 올해를 계기로 전주의 영화 열기를 오랫동안 널리 알려주길 기대해본다.

스마트폰과 이면지

사방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한통도 놓치지 않고 홍보팀장에게 잘 전달하는 것. 그것은 홍보팀장의 스마트폰이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전화를 받을 때마다 무언가 받아 적을 이면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적어 해결한 다음 찢어버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영화제가 끝나 있을 것이다.

2015 이보영, 김서형, 류수영 외 담당 2014 오연서, 전인화, 이선빈 외 담당 2013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따뜻한 말 한마디> <너희들은 포위됐다> 홍보 2011 기획사 판타지오 입사 2010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사사건건> <디어 존> <스텝업 3D> 홍보 2009 영화 <불신지옥> <디지털 삼인삼색: 어떤 방문>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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