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감탄, 4번의 찬사... 4번의 박수! 그들이 만들어낸 기(氣)찬 이야기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세상 <산책가>시각 장애우 영광이는 병원에 입원해있는 누나를 위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촉지도로 만든다. 누나와 영광이는 촉지도 위를 함께 짚어가면서 아빠와 함께 심었던 나무 앞을 걷기도 하고, 학교 앞 문방구 앞을 지나가는 등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가상을 산책을 시작하는데…
아버지의 낯선 하루 <아들의 여자>
어느 날, 아들의 여자친구라는 낯선 소녀가 불쑥 찾아온다. 군대에 간 아들의 아이를 임신한 소녀는 그에게 수술비용과 함께 아들을 대신해 병원에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남자는 소녀를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 <남매의 집>
부모 없이 스스로 갇혀 지내는 오누이의 반 지하 집에 수상한 분위기의 낯선 손님들이 찾아온다. 물 한잔만 먹고 가겠다던 그들은 남매의 집이 마치 자신들의 공간인 것처럼 마음대로 행동하더니, 남매를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좌충우돌 범인검거 대작전 <잠복근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동료들과 함께 번데기 장수로 위장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형사 하태주. 범인을 잡아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잊고 있었던 추억 속의 웬수 같은 친구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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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 영화계가 선정한 가장 ‘엣지’있는 단편 영화 4편이more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나다!
영화계 최고의 ‘핫 이슈’로 떠오른 단편영화를 엄선하여 개봉하는 새로운 단편영화 개봉 프로젝트 <사사건건>. 4가지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하는 제목의 ‘사사건건(四事件件)’은 짧지만 강렬한 4편의 개성 넘치는 영화가 전하는 서로 다른 4가지 이야기를 담아내 한 편의 영화로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따로 봐도 재미있고, 함께 모이면 더욱 흥미진진한 4편의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인 영화 <사사건건>은 감각적인 영상과 색채로 시선을 사로잡는 <산책가>부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수작 <아들의 여자>, 젊은 감각의 실험정신으로 극한의 스릴을 선사하는 <남매의 집>, 버라이어티한 코미디를 선사하는 영화 <잠복근무>까지, 한편의 영화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만찬을 선사할 예정이다.
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각종 영화제를 흥분시킨 화제작들의 만남!
<사사건건>은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4편의 화제작들이 모여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홍성훈 감독의 작품 <아들의 여자>는 단편영화로서는 최고의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 제31회 끌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천재적인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또 1회 이후로 대상을 수여하지 않았던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7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은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어 3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두바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2009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편영화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그리고 스페인 애니마드리드 영화제에서 학생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것에 이어, 인디애니페스트에서 학생부문 최우수상 및 관객상으로 2관왕의 영예를 안은 김영근, 김예영 감독의 <산책가>는 따뜻한 감동을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해 국내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을 싹쓸이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잠복근무> 역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으로 출품되어 영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 2의 봉준호를 꿈꾸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 5인방 눈길!
<사사건건>은 신예답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이는 감독들이 모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 감각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하는 <산책가>의 김영근 & 김예영 감독은 시각장애우인 영광이가 들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해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탄탄한 연출력으로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아들의 여자>의 홍성훈 감독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아들의 여자친구로 인해 뜻 밖의 하루를 보내게 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 현실주의가 살아있는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또 사회적 문제를 젊은 시각으로 표현한 영화 <남매의 집>의 조성희 감독은 치밀하고 세심한 디테일로 극한의 긴장감을 그려내 국내외 영화계의 찬사를 독차지 했다. 마지막으로 잠복근무 중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게 되는 신참 형사의 좌충우돌 잠복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잠복근무>의 이정욱 감독은 짜임새 있는 코미디로 단편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코미디를 선사해 차기작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홍성훈, 조성희 이정욱 감독은 봉준호, 최동훈, 허진호 등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우리나라 대표 명감독들을 배출한 한국영화 아카데미 출신으로 자신들만의 개성과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연출력을 자랑하며 국내 영화제는 물론, 해외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의 영화로 감동, 리얼리티, 스릴, 코미디의 4색 만찬을 즐기다!
영화 <사사건건>은 감동, 리얼리티, 스릴, 코미디의 4가지 장르가 모여 4가지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산책가>는 실제 시각장애우 영광이가 아픈 누나를 위해서 함께 산책하던 길을 손수 만들어 손 끝으로 전하는 아름다운 감동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그려냈다. 영화 <아들의 여자>는 아들의 여자친구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하루가 꼬여버린 아버지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았다. 말썽 피우기 일쑤인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찾아온 소녀와 남자의 불편한 하루가 현실적 감각으로 표현된 이 작품은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최고의 단편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어, <남매의 집>은 어린 오누이의 집에 괴한들이 침입하면서 겪게 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극한의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지막으로 신참형사의 좌충우돌 잠복기를 코믹하게 담아낸 영화 <잠복근무>는 예능보다 버라이어티한 코미디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영화 <사사건건>은 개성 넘치는 4편의 영화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조화를 통해 올 겨울, 관객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광이와 함께 만든 새로운 세상 <산책가> 탄생의 모든 것
<산책가>의 김영근, 김예영 감독이 시각 장애우인 영광이를 처음으로 만난 것은 2008년 1월, 서울맹학교 6학년 1반 아이들의 수학여행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동행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밝고 활기찬 여러 아이들 중에서도 영광이는 가장 장난기가 많은 아이였고, 만들기나 악기 연주, 체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카메라 촬영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촬영 전부터 김영근 감독과 김예영 감독은 영광이와 자주 만나서 산책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촬영을 시작하면서는 장소 섭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특히, 가장 섭외하기 어려웠던 병원 세트는 서울맹학교의 양호실을 완벽하게 원상복귀 한다는 조건으로 단 하루 허락을 받아 촬영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촬영 이후 양호실의 집기들을 완벽하게 제 위치에 돌려놓기 위해 모든 각도의 양호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촉지도는 약 70%정도 영광이가 직접 만들었으며, 감독들은 영광이가 만드는 촉지도를 손과 물체의 접촉면이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이어지는 애니메이션과 동일시하여 실제 사물의 접촉면을 직접 실물 판화로 찍어서 제작하기도 했다. 그리고 촉지도 내부를 실제로 촬영해야 하는 장면들은 실제 촉지도의 4~8배 크기로 세트를 제작해야 했으며, 큰 세트를 만드는 것만큼 촬영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들의 여자>의 힘들고 처절한 촬영 장소 섭외 과정
<사사건건>에서 관객들에게 실감나는 리얼리티를 선사하는 작품 <아들의 여자>는 변두리의 공장, 한적한 골목, 산부인과 등의 장소 섭외로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어렵게 섭외한 산부인과 촬영에서 의도치 않게 병원 물건들이 이곳 저곳에 옮겨지면서 병원의 항의를 받게 된 촬영팀은 보충 촬영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병원에서는 재촬영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밖에 없었던 홍성훈 감독은 변경한 패스트 푸드점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끝없이 쏟아지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를 앞 뒤로 통제하였고, 하굣길의 학생들은 물론 주변의 소음과 마찰 등을 제어해야 했다. 한편 홍성훈 감독은 소녀 역할의 여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똑 부러지고 잘 훈련된 배우들 보다 수줍고 말이 없는, 다듬어지지 않은 불완전함에 끌려 소녀 역할의 나해령을 캐스팅하게 된 홍성훈 감독은 촬영을 끝내고, 보충 촬영을 위해 두 달 후에 다시 만난 소녀의 얼굴에서 평온한 여인의 얼굴이 느껴져 더욱 만족스러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아역 배우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남매의 집>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남매의 집>을 촬영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바로 아역연기자. 아역 연기자 전문 에이전시의 웹사이트에서 프로필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한 두 배우는 무대경험이 많지 않았고 특히, 여동생 역할을 맡은 다인이는 <남매의 집>이 거의 첫 작품이었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두 아역배우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는 것 자체가 힘든 것은 물론 아역들의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아 열 다섯 번 이상의 테이크로 촬영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조성희 감독은 아역 배우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일찍 촬영을 끝내는 일정으로 스케줄을 조정하였으며, 두 남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거나 식단 까지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준비하며 만전을 기했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상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앵글과 동선. 조성희 감독은 <남매의 집>의 동선을 연극 무대처럼 치밀하면서도 계산된 느낌을 전달하려 했고, 오랜 시간 세밀하게 짜여진 콘티와 똑같이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스튜디오에서 세트를 제작해 진행된 <남매의 집>은 전혀 이동이 없는 상황에서 소음이나 통제할 것이 전혀 없었던 반면, 한 곳에서만 진행된 정적인 촬영에 쉽게 지치기도 했다. 또한 천장을 조각조각 잘라서 이동시켜 조명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세심한 디테일을 살려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였다.
달리고, 또 달리고… 미로 같은 골목길에서 촬영된 <잠복근무>의 추격씬
<잠복근무>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추격씬은 중계본동의 복잡한 골목길에서 촬영되었다. 극 중, 주인공들이 잠복을 하는 장면과 추격을 하는 장면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이정욱 감독은 가능역 근처의 골목길에서 영화의 전반부를 촬영하고,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후반부의 추격씬들을 촬영하였는데, 시골이 아니면서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정서가 담긴 공간을 담아내기 위해 로케이션 헌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 추격씬 촬영을 위해 사전 헌팅을 간 곳에서는 스탭들이 흩어져서 골목길을 다니다가 다 같이 모일 수 없어서 각자 알아서 귀가 하는 에피소드가 발생하는가 하면, 촬영 당일 역시 헌팅한 장소를 못 찾고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된 <잠복근무>의 하이라이트 추격씬은 복잡하고 미로 같은 곳에서 촬영되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