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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는 영화들
송경원 2017-04-24

애덤 샌들러.

캐스린 비글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장은 계속된다. 2014년 애덤 샌들러의 해피 매디슨 프로덕션과 네편의 영화를 제작, 독점 공개하기로 했던 넷플릭스가 아직 네편의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 추가로 네편의 영화를 더 제작, 배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피 매디슨 프로덕션은 2015년 <리디큘러스6>, 2016년 <두 오버>를 공개했고, 2017년 4월 14일(북미 기준) <샌디 웩슬러>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둘러 추가 계약을 한 것은 <리디큘러스6>와 <두 오버> 두 영화 모두 높은 스트리밍 수치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애덤 샌들러 영화는 1년에 한편씩 2022년까지 꾸준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동안 하락세였던 애덤 샌들러 영화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는 현상은 극장가와 스트리밍 업체들간의 지속적인 경쟁 기류 속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나푸르나 픽처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훌루와 스트리밍 권리에 대한 대규모 협약을 체결했다. 제작에서 배급까지 영역을 넓힌 안나푸르나 픽처스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신작 <디트로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제작할 영화들의 극장 개봉 후 훌루를 통해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는 1967년 디트로이트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을 다룬 영화로 <허트 로커>(2008), <제로 다크 서티>(2012)를 쓴 마크 볼이 다시 각본을 맡았다. 훌루는 최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도 스크리닝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런 대형 계약이 이어짐에 따라 수익분배 등 권리협약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프랑스극장연합에서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칸 진출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등 극장산업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업계간 협의와 정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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