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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 다룬 <더 플랜> 화제, 선관위 공식 입장 발표
김성훈 2017-04-21

<더 플랜>

침묵하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4월 19일, 2012년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다룬 영화 <더 플랜>(제작 김어준·감독 최진성)을 두고 “<더 플랜> 제작팀이 원한다면 18대 대선의 원본 투표지와 개표 상황표를 공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론을 분열시켜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위”이니 “19대 대선이 끝난 뒤 (개표) 조작 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검증 결과 대선 결과를 조작한 것이 밝혀진다면 선관위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고, “반대로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 플랜>은 지난 대선 당시 전자개표기를 통해 개표한 표 중에서 미분류표(전자개표기가 인식하지 못한 표로 무효표와 유효표 모두 포함되어 있다)가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1.5배 많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해외 통계전문가를 통해 1.5의 비밀을 합리적으로 의심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사용된 전자개표기를 시뮬레이션해 개표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제작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의혹 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전자개표기는 보안이 안전하다”고 주장해왔던 선관위가이 영화에 대한 입장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자 김어준과 <더 플랜> 제작진 그리고 18대 대선 데이터에서 ‘k=1.5 정규분포’라는 비정상성을 발견한 통계학자들은 “조만간 선관위의 반응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씨네21>에 알려왔다. <더 플랜>은 지난 4월 14일 유튜브에 최초 공개돼 4월20일 오전 현재 조회수 176만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또 4월 20일 전국 129개(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극장에서 개봉해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가진 한국 다큐멘터리 오프닝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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