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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프로젝트 부를 지휘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성훈 사진 오계옥 2017-03-29

“진짜 영리한 사람. 이 영화가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친구로 만드는, 아주 놀라운 능력을 가진 사람. 누구보다 일을 많이 하고 변화와 변혁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사람.” 최진성 감독의 김어준 총수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예의상 꺼내는 상찬이 아니다. 감독이 연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제작자 김어준 총수의 든든한 지원과 믿음 덕분일 것이다. <더 플랜>첫 공개를 앞둔 김어준 총수의 소감을 들었다.

-<더 플랜>은 봤나. <저수지 게임>은 최근 봤다고 들었다. 아직 완성된 버전은 아니지만 두편을 보니 어떻던가.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마니아다. 두편 모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

-프로젝트 부를 제작하게 된 계기로 “세월호 사고를 지켜보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기록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박근혜 정권이 자행했던 많은 일 중에서 지난 대선 부정 개표 의혹과 주진우 기자의 MB 추적기 그리고 세월호 사건 등 세 가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세월호는 기억과 자료가 소실되기 전에, 우리 대에는 여기까지밖에 밝혀내지 못했지만 제대로 권한과 인력이 갖춰지면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하면 된다고, 다음 세대에 타임캡슐을 남긴다는 심정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고, 2012년 대선은 당시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음 대선에선 반드시 그 반복을 막아내야 한다는 각오에서 시작한 것이다. MB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공개 선언해 두려고.

-최진성 감독에게 제안하기 전, 많은 감독들을 만났다고 들었다. 최진성 감독의 어떤 면모 때문에 <저수지 게임>과 <더 플랜>을 제안하면 되겠다고 판단했나. 결과적으로 최진성 감독을 기용한 본인의 판단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나.

=하드한 주제를 경쾌하게 접근하는 발상과 애티튜드. (그를 선택한 건) 성공적이다.

-<더 플랜>에는 어떤 숫자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 숫자의 비밀을 어떻게 듣게 되었고, 처음 그 비밀을 접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2012년 개표 과정에서 발견한 현상적 미스터리를 통계적으로 완벽히 풀어내는 숫자 하나를 해외 저명한 통계학자로부터 듣는 순간,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감탄했다. 너무 심플하고 명쾌해서 아름다울 지경이었다.

-미리 본 <더 플랜>은 부정 개표 의혹과 관련해 개표 조작이 가능한지 수학적,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다큐멘터리더라. 이 다큐멘터리의 방향을 그렇게 가야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그저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니라 그 문제를 확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음모론 정도로 치부될 테니까.

-아직 자세하게 밝힐 순 없겠지만 <저수지 게임>은 공개를 6월로 약간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내용상 대선 이후가 오히려 더 파급력이 클 거라 판단했다.

-프로젝트 부의 다큐멘터리 세편 모두 차례로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아낌없이 도움을 준 후원자들에게 고맙다(후원자 1만6천여명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약 20억2400만원을 모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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