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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히어로 <레이디버그>
이주현 2017-02-22

평범한 학생 마리네뜨는 마법의 보석 미라클 스톤의 선택을 받아 슈퍼히어로 레이디버그로 거듭난다. 같은 반 친구인 훈남 아드리앙 역시 슈퍼히어로 블랙캣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타나는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파리 시민의 영웅이다. 한편 악당 호크모스는 뭐든지 창조할 수 있는 레이디버그의 미라클 스톤 귀걸이와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블랙캣의 미라클 스톤 반지를 빼앗아 신과 같은 힘을 얻으려 한다. 더불어 마리네뜨의 주변인을 조종해 레이디버그의 정체를 까발릴 계획을 세운다.

<레이디버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10대 히어로물이다. 히어로의 활약상, 히어로의 이중생활에 대한 묘사, 코스튬과 변신 과정 등은 익숙한 방식으로 그려진다. 무당벌레를 모티브로 한 레이디버그는 요요를 이용해 빌딩숲을 날아다니는데, 빨간 슈트부터 하늘을 나는 방식까지 스파이더맨과 유사하다. 블랙캣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킨다. 발랄하고 친근한 히어로들의 일상생활에선 두근두근 러브 스토리가 꽃피는데,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답게 소녀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요술공주 세리> <요술공주 밍키> 등 과거 일본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최신 버전 같은 느낌도 든다. <레이디버그>는 한국의 삼지애니메이션, 프랑스의 자그툰 애니메이션과 메소드 애니메이션, 일본의 도에이 에니메이션이 합작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돼 국내에선 EBS를 통해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란 제목으로 방영됐다. 이번에 처음 극장판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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