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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사퇴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영화인 선언
송경원 사진 백종헌 2017-02-10

2월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역자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사퇴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영화인 1052인 선언’ 기자회견이 열렸다.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가칭)에서 주최한 이번 선언에는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 정상진 엣나인 필름 대표 등 독립·예술영화계 인사들은 물론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류승완 감독 등 여러 분야의 영화인들이 함께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블랙리스트는 물리적 피해 이전에 모든 영화인의 자존심을 뭉개버린 사태”라며 “세월호 국면 이전에도 극장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존재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영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모태펀드 등을 통해 은밀하고 전방위적인 사전검열을 진행해온 정황이 있다”면서 독립·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전반에도 이같은 통제와 억압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에 참여한 영화인들은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지난 2년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직 명백하게 드러난 게 없어서 제대로 수사를 해달라고 고발했다”고 운을 뗀 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집요한 보복을 보면 블랙리스트는 단지 지원을 하지 않는 차원을 뛰어넘는 문제다.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함도>를 연출 중인 류승완 감독은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원한다”고 상식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20세기에 있었던 일들이 21세기에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관련한 일을 제대로 마무리지어야 한다.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는 류승완 감독의 발언처럼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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