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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된 팝콘무비의 정석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송경원 2017-01-25

엄브렐라사의 T-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어 대부분의 인류가 좀비가 된 후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며 살아간다. 어느 날 앨리스에게 엄브렐라의 인공지능 레드퀸이 접촉을 시도해 모든 T-바이러스를 말살시킬 수 있는 백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레드퀸은 앨리스에게 마지막 남은 인류를 살릴 수 있는 백신을 얻기 위해선 48시간 안에 엄브렐라의 심장부까지 쳐들어가야 한다는 미션을 안긴다. 앨리스는 모든 상황을 끝내기 위해 사건의 시작이었던 라쿤시티를 향해 달려간다.

2002년 비디오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이 첫선을 보였다. 그간 성공한 게임 원작 시리즈로 안착한 <레지던트 이블>이 드디어 15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모든 악몽이 시작됐던 라쿤시티로 무대를 옮긴 영화는 최종장답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액션을 쏟아붓는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스토리는 액션을 위한 최소한의 동기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말이 되지 않는 전개를 보여준 적은 한번도 없다. 특히 이번 영화는 시리즈의 중심이자 동력인 앨리스의 전사(前史)를 자세히 들려주며 드디어 캐릭터를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1편부터 즐겨온 팬이라면 주목해도 좋다. 게임처럼 미션과 해결을 반복하며 직진하는 서사는 애크러배틱, 총격전, 폭파, 카체이싱, 대규모 폭파 장면 등 다양한 액션을 채워넣으며 관객을 공략한다. 특출한 구석이나 야심은 없지만 반대로 모자란 구석도 딱히 없는, 잘 정돈된 팝콘무비의 정석이다. 무엇보다 6편이나 반복되었는데도 늘어지지 않고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는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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