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온라인 영화제가 열린다. 제7회 마이 프렌치 필름 페스티벌이 1월13일부터 한달간 전세계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최된다.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프랑스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다. 경쟁부문에서는 장편과 단편 10편씩 총 20편이 소개되고, 비경쟁부문에는 3편씩 총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들은 10개국 언어로 번역돼 아이튠즈, 구글플레이, 아마존 등 세계 35개 이상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케이블TV VOD가 단독으로 총 7편을 서비스한다. 시상부문은 관객상, 심사위원상, 미디어상으로 나뉘며, 수상작은 영화제 마지막날 발표된다. 상영작 중 케이블TV VOD에서 관람할 수 있는 장편영화 7편을 소개한다. 영화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 (http://www.myfrenchfilmfestival.com/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루디 로젠버그 감독의 <전학생>은 제13회 자그레브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제29회 씨네키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청소년영화다. 전학생 신분이 된 베노이트는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대한 파티를 계획하지만 아이들의 외면으로 파티는 초라하게 끝나고 만다.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의 <파리지앵> 또한 새로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의 삶을 그린다. 18살 리나는 오로지 살아남고자 하는 본능에 따라 고향 레바논을 떠나 파리로 건너온다. 파리에서 리나는 예상치 못한 사랑에 빠져든다.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레아 페흐너 감독의 <다바이 유랑극단>은 여러 마을을 옮겨다니며 무대를 통해 꿈을 전하는 극단의 이야기다. 왁자지껄하던 유랑극단에 아기가 태어나고 극단 멤버의 옛 연인이 들이닥치며 멤버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세자르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두루 수상하고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에 출연하며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아델 하에넬이 주연을 맡았다.
미카엘 허스 감독의 <디스 서머 필링>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의 부채감과 절망의 순간에서 피어난 새로운 우정을 그린다. 30살이 되던 해 여름, 사샤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의 친구 로렌스와 여동생 조이는 처음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각자가 머무는 도시에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보듬는다. 바야 카스미 감독의 <저는 바로 당신의 것입니다>에서도 30살에 접어든 여인 한나가 극의 중심에 있다. 한나는 사회복지사인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착한 사람 증후군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한나는 자신과 성격도 딴판인 데다 종교에 심취한 오빠 하킴을 이해할 수 없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두 남매를 연결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에바 허슨 감독의 <뱅 갱: 모던 러브 스토리>는 사랑이 주는 쾌락에 심취한 프랑스 청년들의 생활을 묘사한다. 화려한 외양을 지닌 소녀 조르주는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는 알렉스의 관심을 얻기 위해 하우스 파티에서 친구들과 ‘뱅 갱’이라 불리는 위험한 게임을 벌인다. 에마뉘엘 핑키엘 감독의 <나는 나쁜 놈이 아니에요>는 낙인의 위험성을 말하는 범죄 드라마다. 거리에서 잔혹한 공격을 받은 에디는 자신의 공격을 예견한 아메드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러나 자신의 경솔한 판단이 불러온 비극을 목도한 후 에디는 진실을 찾기 위해 분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