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마리(알리시아 실버스톤)와 프리츠(카렌 스트라스먼)는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날 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들과 생쥐떼가 전투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슬리퍼를 던져 호두까기 인형을 구한다. 다음날, 드로셀마이어 아저씨가 준 동화책을 읽은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의 사연을 알게 된다. 옛날 어느 왕국의 공주에게 생쥐왕이 저주를 걸었고, 왕은 공주의 저주를 풀기 위해 한 청년을 데려와 크라카툭 호두를 깨물게 했다. 공주의 저주는 풀렸지만 생쥐왕은 이번엔 청년에게 저주를 걸어 호두까기 인형으로 변하게 한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장난감 왕국으로 가고, 프리츠는 생쥐들에게 잡혀간다. 인형 나라에서 조우한 남매는 생쥐왕의 군대와 맞서 싸운다.
독일의 환상소설 작가인 E. T. 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이전에 숱하게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만들어졌던 <호두까기 인형>들과 다른 지점을 찾자면 남매의 우애와 결속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마리와 프리츠는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놀리기 일쑤다. 하지만 남매는 각각 호두까기 인형을 따라가고 생쥐떼에게 잡혀가서 인형 나라에서 조우하고, 마리가 프리츠를 구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명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무난한 범작으로, 익히 아는 동화를 다시 보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품이지만 반짝반짝 윤이 나는 3D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달콤한 과자들이 가득한 인형 나라가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잡기엔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