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퀴어 로맨스를 그린 영화 <연애담>이 대량 예매 취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연애담>은 CGV대학로·명동역 라이브러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유료 시사회와 기획전 상영을 진행했으나 상영 직전 수십매의 예매표가 취소 되는 일을 겪었다. <연애담>을 연출한 이현주 감독은 영화의 공식 SNS에 “11월 5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직전 32석이 취소된 건을 확인해본 결과 1명이 32석을 전부 예매 후 취소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외에도 11월12일 CGV대학로 티켓 23석이 취소되는 등 최소 100석 정도의 피해가 있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피해 규모와 반복적 패턴을 보아 다분히 고의성이 보이는 사건이다. 이현주 감독은 이어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극장에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 특히 <연애담> 같은 작은 영화는 기적에 가깝다. 어떤 의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작은 영화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불특정한 이들이 특정 의도를 갖고 관객의 관람을 막고 있다는 혐의가 짙어지면서 배급사 인디플러그의 이지호 팀장은 “실시간으로 예매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아직은 고의성을 확신할 순 없지만 계속 반복된다면 배급사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변영주 감독은 SNS를 통해 “독립예술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예매를 통해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타격이 더 크다. 상영 직전 예매 취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