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이 마침내 승인됐다.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의 복합상영관 건립이 좌절된 이후 10년만이고, 2010년 서울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이래로는 6년 만의 결실이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부터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계획서를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에 제출했으나 행자부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유사·중복성, 수익성 보완”을 이유로 반려했고, 보완해 재제출한 계획서도 “국가사업으로 추진 필요”를 이유로 다시 반려하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은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허가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발표했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관객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행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승인은 세 번째 계획서 제출 만에 얻어낸 성과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는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 2004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 전용관 마련을 제안해왔으니, 역사를 짚자면 근 10년 이상이 걸린 셈”이라고 밝힌다. 그는 “이제야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의 첫걸음을 뗀 것” 이라고 말한다. “원래 2018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행자부의 반려로 일정이 연기돼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변수 없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에 시네마테크가 생기면 한국은 부산의 부산시네마테크에 이어 두 번째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