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젤다’와 ‘애거사’는 누구? 제니퍼 로렌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하나의 역할을 두고 맞대결한다. 비운의 여성 작가 젤다 피츠제럴드의 생애가 두편의 영화로 만들어진다. 론 하워드가 만드는 <젤다>와 감독 미정의 <뷰티풀 앤드 댐드>다. <젤다>에는 제니퍼 로렌스가, <뷰티풀 앤드 댐드>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각각 젤다 피츠제럴드 역으로 캐스팅됐다.
론 하워드가 연출하는 <젤다>는 낸시 포드의 동명 전기를 각색하는 영화다. 스콧 F. 피츠제럴드와 결혼한 직후 남편이 유명 소설가로 승승장구하자 재즈 무대로 자리를 옮겨 사교계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젤다의 성쇠를 그린다. 각색은 <BBC> 드라마 <화이트 퀸>의 각본가인 에마 프로스트가 맡고 있다. 젤다를 연기할 제니퍼 로렌스는 <젤다>의 제작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스칼렛 요한슨이 출연하는 <뷰티풀 앤드 댐드>는 현재 감독이 정해지지 않았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2014)와 <셉템버스 오브 시라즈>(2015)의 각본을 썼던 한나 웨그가 동명의 책에 기초한 시나리오를 쓴다고만 알려져 있다. 1920년대 젤다와 스콧 F. 피츠제럴드의 연애와 결혼 과정을 다루며 스콧 F. 피츠제럴드가 두 사람의 연애사를 자신의 소설에 녹여쓴 일로 파경을 맞고 젤다는 심적 충격으로 방황하다 요양원에서 비참한 말년을 보낸다는, 실제 두 작가의 일화에 관계된 내용이 담긴다.
한편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에마 스톤도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를 주인공으로 한 두편의 전기영화에 출연한다. 소니픽처스가 만드는 <애거사 크리스티>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하며 윈스턴 처칠, 아서 코난 도일 등 당대 유명인사들과 교류했던 여류작가로서의 면모에 초점을 맞춘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고 에마 스톤이 출연하는 <애거사>는 1926년, 애거사 크리스티의 11일간의 행방불명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두 영화 모두 감독과 구체적인 제작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