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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넷플릭스, 주요 시리즈 60개 시청한 한국 가입자들의 시청 패턴 분석
이예지 2016-09-30

<하우스 오브 카드> 6화.

빅 데이터 분석의 강자, 넷플릭스가 한국 시청자들의 ‘정주행’ 패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특정 에피소드를 시청한 인원의 70% 이상이 시즌1의 시청을 완료했을 때 해당 에피소드를 ‘Hooked’ 데이터, 즉 드라마에 빠져드는 시점으로 간주하고, 2015년 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주요 시리즈 60개의 첫 시즌을 시청한 가입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는 다소 의외다. <센스8>가 5화,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6화가 시즌1을 ‘정주행’하게 한 에피소드로 나타났으며, 평균적으로 다소 늦은 시점인 4~5화까지 본 시청자들이 시즌 완결까지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결과에 대해서 넷플릭스의 CCO(최고 콘텐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각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속도로 콘텐츠를 시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라고 말한다. 넷플릭스는 월정액으로 서비스하는 모든 시리즈의 전 회차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드라마의 초반부 에피소드를 우선적으로 시청해보거나, 연속성에 구애받지 않고 개별 에피소드를 보거나, ‘몰아보기’(Binge-Watching)하는 등 자유로운 소비를 가능케 한다. 한편 테드 사란도스는 이번 결과의 흥미로운 지점으로 “캐릭터 위주의 드라마보다 감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빠른 시점에 빠져들게 한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 가입자들은 <나르코스>나 <틴 울프> 같은 시리즈에는 3화부터 빠져들었지만, <길모어 걸스>나 <제시카 존스> 같은 캐릭터 위주의 시리즈에는 비교적 늦은 6화, 8화에 빠져들었다.” 중요한 건, 정주행 시점이 늦다고 해서 후자의 드라마들이 전자보다 인기 없는 시리즈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변화되는 콘텐츠 제공방식에 따라 시청자들의 소비방식도 변화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