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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BBC>, 애거사 크리스티의 7개 작품 드라마 제작 계획 밝혀
송경원 2016-09-05

2015년 <BBC>에서 방영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영국의 대표적인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흥겨워할 희소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연이어 제작할 계획을 밝혔다. 애거사 크리스티 프로덕션과 함께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7개의 작품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첫 번째 작품으로는 1958년 발간된 <누명>이 선정됐다.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후 사망한 청년이 있다. 한 과학자가 청년의 남겨진 가족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해소되지 않는 의심이 남기는 불안과 공포를 그린 수작이다. 2015년 방영된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의 드라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각본을 맡은 사라 펠프스가 또 한번 각색을 맡았다.

그 밖에 제작이 확정된 작품은 1936년작 <ABC 살인사건>, 1944년작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그리고 1948년작 <검찰측 증인>이다. <검찰측 증인>의 경우 2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으로 연출은 줄리언 제럴드 감독, 각색은 사라 펠프스가 맡았다. 부유한 미혼 여성의 살인 혐의로 기소된 남자와 도리어 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아내, 그리고 제3인의 증인 사이에 숨겨진 비밀을 쫓는 법정 추리물이다. <버드맨>(2014)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또 다른 증언의 키를 쥐고 있는 여인 로메인 역에 캐스팅됐다. 일련의 프로젝트는 지난해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3부작 드라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성공을 거둔 덕분으로 짐작된다.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열광적인 반응에 고무된 <BBC>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오리엔탈 특급 살인>(감독•주연 케네스 브래너), <정부>(감독•주연 벤 애플렉) 등 리메이크를 준비 중인 영화도 있어 당분간 애거사 크리스티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제작될 작품들의 성과에 따라 그외 원작들의 드라마화도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