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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재난과 국뽕 사이, 한국영화여 어디로 가는가
씨네21 취재팀 2016-08-29

2016년 여름 영화시장은 한국영화 일색이다.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을 선두로 680만 관객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 500만 관객의 <덕혜옹주>, 550만 관객이 관람한 <터널>까지 모두가 승자라 불러도 손색없을 기록을 남겼고 흥행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같은 흥행세를 단지 시원한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만든 폭염 탓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만큼 한국영화가 풍성해졌냐고 묻는다면 거기에도 선뜻 긍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에 여름 영화시장을 점령한 한국영화들의 면면을 통해 올해 한국영화의 경향을 짧게나마 살펴보려 한다. 흥행의 이유를 분석하는 건 우리의 몫이 아닐지라도 개별영화들이 담고 있는 함의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는 더듬어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이후 한국의 재난영화를 본다는 것’을 주제로 송형국 영화평론가가 문을 열고 ‘애국보수영화들의 욕망’에 대한 김경욱 영화평론가의 분석을 전한다. 올여름 영화시장의 한국영화들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에 대해 송경원 기자의 짧은 글도 보탠다. 2016년 여름 한국영화를 둘러싼 어떤 풍경이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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