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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토록 근사한 구도
이다혜 2016-08-08

<릿터> 릿터 편집부 지음 / 민음사 펴냄

민음사는 지난 2015년 <세계의 문학>을 폐간했고, 편집위원이 아닌 편집부가 중심이 되어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를 창간했다. 커버스토리는 ‘뉴 노멀’로, 문학이 드러내는 사회의 얼굴을 바라보는 동시에, 가족모델을 분석하는 것으로 한국 문학을 읽을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산문으로 따지면 소설가 장강명의 <장편소설 공모전이라는 시스템>을 비롯한 글이 실렸고, 인터뷰도 문학잡지로는 떠올리기 힘든 인터뷰이를 골랐다. 뮤지션 종현(샤이니)의 인터뷰 같은 것. 필자와 그들이 쓸 글의 내용을 정하는 법부터 내지 편집 디자인, 판형까지, 이전의 <세계의 문학>보다는 조금 더 요즘 세상의 어떤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듯 보이는 책이다. 그들의 눈에 담긴 세상이 어떤 곳인지 <릿터>를 들춰보면 될 것이다. 편집자의 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릿터’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를 일컫는다. 이 잡지를 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읽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인간 앞에 문학잡지라는 무용한 물건이 놓여 있다. 이토록 근사한 구도는 아마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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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토록 근사한 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