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 문제적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이 첫 번째 실사영화 <부산행>(2016, 개봉 7월20일)을 만들었다.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부산행 KTX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공포에 휩싸이는 인물 군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나가는 블록버스터다.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심이 부른 악(惡)에 대한 연상호의 탐구는 이번에도 계속된다. 괴생명체의 등장 앞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이어갈까. 선택 이후에 이들은 좀더 나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까. 작은 규모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이어오던 연상호 감독에게 순제작비 85억원의 <부산행>은 분명 거대한 도전의 장이었을 것이다. 그 시도의 영화 <부산행>에 대한 리뷰의 글을 먼저 실었다. 이어서 연상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행>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부산행>이 그리는 세계에 대해 오랫동안 들었다. 연상호 세계로 진입하려는 독자들에게 얼마간의 가이드가 될 거라 기대해본다.
[스페셜] 살아남기 위해 달린다 - 최악의 상황과 군상의 실체를 속도감 있게 전하는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
글
씨네21 취재팀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