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 폐막한 제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자들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6개 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주인공들이다. 비정성시 부문 수상자인 <여름밤>의 이지원 감독은 “청년실업 문제에 관심이 많아 취업 준비생과 고3 수험생간의 이야기를 썼다. 이번 수상은 시나리오를 쓰며 보낸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 계속 영화를 해나갈 힘이 생겼다”고 전했다. 식스 센스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내앞>의 김인근 감독에게 돌아갔다. 영화는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피탈이 자행됐을 때의 저항운동을 그린 전기영화다.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심사위원분들께서 영상과 사운드가 좋다는 평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그건 알아주셔야 됩니다>로 희극지왕 부문 수상의 주인공이 된 한지수 감독은 “영화의 만듦새에 비해 큰 상을 받아 앞으로가 두렵고 불안하기도 하다.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영화로 미쟝센단편영화제를 다시 찾겠다”고 했고 4만번의 구타 부문의 최우수작품상과 Btv 관객상을 받은 <몸값>의 이충현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의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은 <연애경험>의 오성호 감독 역시 “큰 격려가 됐다,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해외 체류 중인 김강민 감독의 <사슴꽃>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