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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기대작들 몰린 7월 중국 극장가

<스킵트레이스>

중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주성치 감독의 <미인어>가 지나간 자리는 외화가 차지했다. <주토피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정글북>에 이어 <엑스맨: 아포칼립스> 등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6월 개봉예정이었던 중국영화들이 7월로 상영일을 연기했다. 6월 중국 극장가에 외화가 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7월은 중국영화계의 ‘국산영화 보호시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자국영화들이 7월에 집중적으로 개봉하면서 중국영화 사이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시장의 포문을 열 <콜드워2>는 7월8일로 개봉을 확정지었다. 전작의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주윤발이 합류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중국 버전인 <루야오와 마리>는 7월15일 개봉한다. 탄탄한 스토리로 내부 시사 뒤 화이브러더스에서 5억위안 이상의 흥행을 예상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7월22일 개봉하는 <스킵트레이스>의 경우 20억위안을 흥행 목표로 잡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기대가 큰 대형 블록버스터다. 처음으로 중국영화에 진출한 레니 할린이 연출을, 성룡, 판빙빙이 주연을 맡았다.

이 밖에도 7월에는 이준기가 출연한 <시칠리아의 거짓말>, 이민호 주연, 신태라 감독의 <바운티 헌터스>, 이정재 주연의 <역전의 날> 등 세편의 한•중 합작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한•중 합작영화 붐 이후에 많은 한국 감독들이 중국에서 영화를 촬영했지만 안상훈 감독의 <나는 증인이다>와 곽재용 감독의 <미스 히스테리> 외에 큰 수익을 거둔 작품은 없었다. 게다가 최근 개봉한 장철수 감독의 <밀월주점살인사건>과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의 <차이나드림>이 흥행이 참패하면서 한•중 합작영화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올여름 개봉할 세편의 합작영화가 이후 한•중 합작영화의 기류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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