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결혼했다>로 호흡을 맞춘 게 8년 전이었지만 여전히 연기의 쿵짝이 잘 맞았다. 그때와 캐릭터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고 영화의 색깔도 다르지만, (김)주혁 오빠가 상대방을 워낙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라 부부로서의 편함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손예진) 두 번째에도 부부로 만났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난 손예진과 김주혁은 <비밀은 없다>에서 딸의 실종으로 파국을 맞는 정치인 종찬과 그의 아내 연홍을 연기한다. 이경미 감독의 전작 <미쓰 홍당무>(2008)가 예측불허 캐릭터 양미숙의 매력이 폭발한 영화였음을 상기한다면, <비밀은 없다>의 두 캐릭터 역시 범상치 않을 것임을 쉬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미 감독의 영화세계를 경험한 두 배우는 공통적으로 “어려웠다”, “새로웠다”고 얘기했는데, 분명한 건 <비밀은 없다>를 통해 우리가 익숙한 두 배우의 낯선 얼굴을 확인하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커버스타] 익숙한 두 배우의 낯선 얼굴 - <비밀은 없다> 손예진, 김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