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이 임대차 계약 만료로 5월12일에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 압구정과 명동에 이어 2007년 12월13일 현재의 중구 태평로에 광화문점이 문을 연 지 햇수로 10년 만이다. 개관작 <카모메 식당>(2006)을 시작으로 일본의 인디영화들을 꾸준히 상영해오며 색깔 있는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의 담당자는 “예술영화관이 수입을 내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스폰지하우스 광화문도 운영상의 어려움이 계속돼왔다. 마침 재계약 시점이어서 이때 정리를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금이 끊긴 것이 영업 종료의 큰 원인이었다는 일부 보도는 바로잡겠다. 이미 2014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씨네코드 선재가 폐관한 데 이어 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독립, 예술영화 상영관들이 사라지거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