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영화제 관객수는 다소 줄었고 좌석 점유율은 높아졌으며 매진 회차는 늘었다. 5월7일 예매분까지 반영된 관객 통계를 보면 총관객수는 약 7만1천명(2015년 7만5351명), 좌석 점유율은 약 79%(2015년 76.2%), 매진 회차는 219회(2015년 176회)를 기록했다. 매진 회차는 역대 최다 매진 회차인 지난 15회 때의 214회차를 경신했다. 영화제 결산 결과에 대해 이상용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영관의 좌석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상영 회차를 늘려 축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자는 취지가 적중했다”고 전했다. ‘집중’이라는 올해 영화제의 기조에 따라 상영관을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로 전부 모은 것도 동선을 최소화해 관객 분산을 막는 데 유효했다. 한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폐막식과 폐막작 상영도 관객과 전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한 야외상영의 경우는 안정적인 관람 환경 조성과 어떤 작품들로 프로그래밍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았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우천으로 야외상영이 두번 취소됐다. 기상 변화와 무관하게 상영이 될 수 있게끔 돼야 한다. <미국에서 온 모리스>(2016)처럼 낯선 해외 작품의 야외상영 반응도 좋았다. 개봉작인 <동주>(감독 이준익, 2015)가 2천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스타가 출연하는 개봉작이 아니더라도 야외상영으로 호응을 이끌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는 게 프로그래머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전용관 건립에 대해서는 “향후 영화제와 전주시가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