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의 계절이다.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2일부터 6일까지 전라북도 무주군일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 <필름 판소리, 춘향뎐>은 영화 <성춘향>(1961)과 판소리,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복합 영화공연으로,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유일한 경쟁부문 창(窓) 섹션에서는 <최악의 여자> 등 한국영화 10편을 만나볼 수 있다. 판(場) 섹션에선 <족구왕> 등 한국영화 기개봉작 6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해안가로의 여행> 등 국내 개봉예정 해외영화 6편, <오슬로> 등 국내 미개봉 해외영화 3편, <시티즌 포> 등 해외다큐멘터리 6편, <스티브 잡스> 등 해외영화 기개봉작 21편이 상영된다. 등나무 운동장에서 개최되는 락(樂) 섹션에선 <셜록 2세> 등의 작품을 ‘신나는섬’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덕유대 야영장에서 진행되는 숲(林) 섹션에선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과의 대화와 함께 <카모메 식당> 등 그의 작품 3편을 감상할 기회다. 길(路) 섹션에서는 무주반딧불시장 원형광장에서 반딧불 야시장과 함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등을, 안성면 두문마을에선 낙화놀이와 함께 <산이 울다> 등을 상영한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무주산골영화제는 휴양과 휴식의 영화제로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는 열린 영화제를 지향하며, 시골 마을도 영화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개최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