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편집매장 체인 빔스 직원 130명의 집과 옷장, 책장, 가방 속 애장품을 소개한 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직원들이 자기 스타일을 살린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는 주거환경이 다양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창문 밖 풍경을 인테리어 컨셉으로 쓸 수 있는 집. 더불어, 이 책에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들이 오간다.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테마는? 휴일을 보내는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인테리어에 특별한 규칙이 있다면? 집에서 좋아하는 장소는? 좋아하는 인테리어 브랜드와 가게는?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집에 반영된다. 그리고 읽다보면, 한국 주거문화에서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가진 돈의 액수뿐인 것은 아닐까 싶어지는 것이다. 글보다는 압도적으로 사진을 위한 책이지만 글에도 눈이 가는 것은 그래서. 집은 휴식하는 장소이자 여가의 장소다. 집을 꾸미기 전에 휴식의 방법과 여가의 방법을 생각한다는 것. 그래서 정리를 못하는 사람에게 하는 조언 중 하나는 이렇다. “안 보이게 숨기지만 말고 보여도 좋은 물건은 고민해서 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