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람들은 미래를 미리 실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차원을 넘어서 허리가 굽은 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의 내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실제와 유사한 인공적인 환경’을 제시함으로써 인간에게 감각적 경험을 유발시키는 과학기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 발달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그곳에 없지만, 마치 그곳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가상현실은 사람들의 감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무언가. 그 막연한 기대는 미디어의 영향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 놀라운 경험의 기술은 전 지구적으로 영화를 포함한 멀티미디어와 결합해 놀라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추세다. 특히 그중에서 영화와 VR은 사실상 같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VR의 열기를 등에 업고 VR의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봤다. 그리고 영화와의 접목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전문가들의 대담도 준비했고 실제 VR 영상 제작 시 필요한 노하우 등을 함께 다뤄봤다. 미래의 영화를 미리 훔쳐보는 재미가 가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