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감기, 진짜 상관이 있을까? 털을 깎으면 더 굵고 뻣뻣한 털이 난다는 게 사실일까? 우리는 왜 욕을 할까? 왜 우리는 간지럼을 탈까? <기발한 과학책>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쓰인 데다 그림도 많은 과학교양서다. 하지만 질문만큼은 성인 독자들 역시 품고 있던 것들이다. 과학을 다룬 인기 유튜브 채널 ‘AsapSCIENCE’를 만든 미첼 모피트와 그레그 브라운이 쓴 책이다. ‘입냄새의 과학’이라는 장을 잠시 설명하면, 입냄새의 원리와 그 해결방법을 논한다. “이것은 박테리아가 우리 장에서 음식물을 분해할 때 방출하는 것과 같은 물질입니다. 그 기체는 결국 방귀로 나오죠. 그러니까 여러분이 고약한 입냄새를 풍길 때 실은 입으로 방귀를 뀌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커피(특히 단것을 함께 먹으면)는 박테리아의 증식을 돕는다. 그리고 결론은? 이를 닦을 때 혀도 같이 닦기, 치실 사용하기, 정기적으로 치과 찾기다. 욕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고통스러울 때 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실험을 보면, 자유롭게 욕을 해댄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통증(스트레스)을 덜 느낀다고. 동물의 앙칼진 울음소리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당연히, 자주 써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법이다. 별 생각 없이 펼쳤다가 끝까지 읽게 되는 쉽고 재미있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