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이 오고 있다. <왕좌의 게임> 시즌6 방영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궁금증이 생기는 지점은 역시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의 생사 여부다. 캐스트 명단에 이름이 빠져 있고 초기 티저 예고편에도 등장하지 않아 영영 죽은 것이란 말이 돌았던 존 스노우는 최근 공개된 정식 예고편에 얼굴을 비쳤다. 일단은 시체로 등장했지만 분위기로 보아 부활도 충분히 짐작해볼 만하다. 화이트워커의 지배자가 된다는 예상도 있었다. 시즌4를 끝으로 잠적했던 브랜(아이작 햄스터드 라이트)도 훌쩍 자라 돌아온다. 시즌4에서 브랜은 동물을 조종하는 워그 능력을 가졌음을 깨달았다. 워그 능력자 중에서도 뛰어난 자질을 가진 경우라 인간 조종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는데 시즌6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브랜이 누구의 곁에서 싸우게 될지가 관건이다. 산사를 연기한 소피 터너가 일찌감치 “시즌6가 산사에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어 ‘작은 새’ 산사의 성장도 기대해봄직하다. 눈이 멀었던 아리아(메이지 윌리엄스)의 신체적 각성과 라니스터 남매의 설욕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왕좌의 게임> 시즌6는 시리즈 최초로 원작 없이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조지 R. R. 마틴의 신작 <윈즈 오브 윈터>의 내용과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작의 위엄을 망가뜨릴까봐 불안하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최근,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제작한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댄 와이스가 “(당신들이) 생각한 대로는 되지 않을 테니 걱정을 덜어도 좋다. 사람들은 TV시리즈가 원작의 내용을 훼손할까봐 우려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TV시리즈를 보고 나서 책을 보면 더욱 놀라게 될 것”이라고 못박아 팬들을 안심케 했다. 조지 R. R. 마틴은 <윈즈 오브 윈터>를 2017년 중순쯤 출간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이미 여러 차례 일정이 미뤄진 것을 생각하면 정확한 일정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왕좌의 게임> 시즌6는 4월29일 국내 방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