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주기를 맞아 ‘416 프로젝트’ 다큐멘터리 <망각과 기억>이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공개된다. 2014년 4월16일부터 팽목항, 안산, 서울 등지에서 카메라가 있어야 할 때마다 항상 자리를 지키며 현장을 기록해온 416 미디어위원회가 기획 및 제작한 작품이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종필 감독은 “2년이 지나면서 주류 미디어에선 이미 해결된 것, 지겨운 이야기로 매도하는데 사실상 진상 규명이 된 건 하나도 없지 않나. 416 참사 관련 쟁점들을 직접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다. <망각과 기억>은 세월호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할 ‘인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인양>(박종필 감독), 2015년 세월호 진상 규명 청문회를 다룬 <도둑>(류미례 감독), 단원고 희생자들이 주로 거주하던 안산시 와동 일대에 남은 기억들을 보여주는 <자국>, 416 교실 존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교실>(감독 태준식), 416 가족협의회와 416 연대가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연대를 만드는 이야기를 그려낸 <살인>, 참사 피해자들이 외치는 416 인권선언을 담아낸 <선언>(감독 최종호)까지 6편이다. <망각과 기억>은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21일까지 진행하며 목표액의 130%를 초과 달성했다. 후원자들에겐 영화를 볼 수 있는 온라인 링크를 제공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3월30일 첫 상영 후 공동체 상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체 상영 신청은 416연대(02-2285-041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