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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스티브 매퀸의 데뷔작 <헝거> Hunger
윤혜지 2016-02-10

<헝거> Hunger

감독 스티브 매퀸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스튜어트 그레이엄 / 수입•배급 오드 / 개봉 3월

스티브 매퀸의 데뷔작이다. 1981년, 메이즈 교도소에 수감된 바비 샌즈(마이클 파스빈더)는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 그는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일원이다. 바비와 함께 수감된 많은 아일랜드 청년들은 죄수복을 거부해 알몸으로 추운 옥중 생활을 견디고, 교도관들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저항하며 옥사 벽을 배설물로 칠한다. 먼저 국내 개봉한 <셰임>(2011)과 <노예 12년>(2013)으로 이미 증명했듯 스티브 매퀸은 저항하는 인물의 의연함을 긴밀한 장면의 연결로 섬세하게 드러낼 줄 안다. 가해자의 위치에 놓인 이들 역시 사적 영역에선 평범하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 앳된 얼굴의 군인은 폭력의 수라장 한켠에서 소리 죽여 울며, 교도관은 병든 노모를 방문하다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는다. 보편적 연민과 감상주의를 배제한 매퀸의 카메라는 무엇이 인간을 추하게, 서로를 혐오하게 만드는지 객관적이고 준엄한 태도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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