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2월29일을 끝으로 잠정 휴관한다. 2012년 5월18일 개관한 강원도 유일의 예술영화관이자 지역 최초의 비영리극장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1월14일 회원 총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관의 결정적인 이유는 건물 임대 계약을 더이상 연장할 수 없을 만큼 악화된 재정 상황 때문이다. 여기에는 2014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 폐지와 예술영화 유통 배급지원 사업 시행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의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잠정 휴관까지 이르게 된 데는 좀더 짜임새 있는 극장 운영을 하지 못한 사무국의 책임도 있지만 결코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짚고 싶다. 지역의 독립예술극장이 영진위의 지원금 없이 운영을 계속해간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진위는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프로그래머는 “목표는 연내 재개관하는 것이지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더불어 영진위에 독립예술영화 상영 공간 지원 사업을 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30일에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씨네코드 선재가, 2014년 9월30일에는 경남 유일의 아트시네마인 거제아트시네마가 폐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