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로 보는 <이미테이션 게임>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이미테이션 게임> 넘버링 한정판 블루레이를 출시한다. <이미테이션 게임>(감독 모튼 틸덤)은 제2차대전에서 암호를 푼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디자인에 따라 렌티큘러 풀슬립 케이스 A, 반투명 PET 풀슬립 케이스 B 등 두 버전으로 출시된다. 버전 상관없이 소책자, 캐릭터 엽서 세트, 트레이딩 카드가 한정판 특전으로 제공된다. A, B버전 각각 2천장, 1500장 한정판이라고 하니 서두르자. 현재 플레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서 프리오더를 접수 중이다.
한국을 사랑한 팝스타
한국은 해외 뮤지션의 라이브를 만나기엔 불모지에 속하지만, 한국을 찾았던 몇몇 스타들은 팬들의 열띤 호응에 반해 재차 내한해 특별한 에피소드를 남기곤 한다. 미카는 그 가운데서도 유독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다. 첫 내한부터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된 데 이어 팬들로부터 노래 <We Are Golden>에 맞춰 금색 종이 세례를 받은 그는, 꾸준히 한국을 찾아 매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경신하며 그 사랑에 보답했다. 투어 포맷으로 진행되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은, 2월11일 부산, 12일 서울, 14일 대구 등 세 도시에서 펼쳐진다. 올드팝의 무드가 물씬한 근작 《No Place In Heaven》을 제대로 복습해서 다시 한번 미카를 깜짝 놀라게 하자.
대림미술관에서 色의 세계로
대림미술관의 2016년 첫 번째 전시의 주제는 ‘색’(色)이다. 2월25일부터 7월31일까지 <Color Your Life -색, 다른 공간 이야기>라는 전시가 열린다. 색이 유리, 패브릭, 가죽, 나무 등과 같은 전혀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와 만났을 때 어디까지 얼마만큼 변할 수 있는지를 지켜볼 수 있는 전시다. 노르웨이 출신의 ‘모르텐 & 요나스’ 등을 비롯한 컨템포러리 가구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색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공개한다. 친환경 페인트를 지향하는 듀럭스(Dulux)와 대림미술관의 협업으로 2016년 컬러 트렌드를 색다른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영화기자가 되고 싶다면
아카데미 로카에서 영화기자 양성과정 2기생을 모집한다. 지난 1기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다시 한번 강좌를 열기로 결정했다. 영화기자의 기본적인 자세부터 잡지 구성, 인터뷰 요령, 리뷰 쓰는 법, 산업의 이해, 영화평론까지 다양하게 다루는, 그야말로 ‘토털패키지’ 강좌다. 이화정 기자가 전임강사를 맡아 2월15일부터 8주간 진행되며 주성철 편집장, 김성훈, 송경원 기자의 특강도 마련된다. 막연히 기자를 꿈꿨던 이라면 자신의 길에 대한 구체적인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니 놓치지 마시길!
당신은 어디로?
김애란 작가의 신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출판사 아시아의 K-픽션 시리즈 열네 번째 책으로 발간됐다.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은 명지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사촌 언니의 빈집에서 한달간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지는 고통을 가슴에 접어넣고 익숙한 곳으로부터 멀어져 새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기억은 온전히 사라지는 일이 없다. 작가는 후기에 “‘죽음’을 넘어서는 말은 결코 될 수 없을지라도, 그 불가능 앞에서 묵묵히 예의를 지키는 말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썼다. 2014년 4월16일, 그날은 아마 우리 모두에게도 영원할 기억일 것이다.
화가 개인의 느낌
지난 한해 백현진의 행보는 참 부지런했다. <특종: 량첸살인기> <필름시대사랑>에 배우로 참여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방준석과 함께 방백이라는 듀오의 앨범 《너의 손》을 발표했다. 화가이기도 한 백현진은 새로운 개인전 <들과 새와 개와 재능>을 연다. “내 감정에 충실하게 그린” 작품들은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받은 느낌”과 함께 캔버스에 새겨졌다. <어떤 동물에게 도구로 인식되기 이전의 물질> <뇌신경학과 입자 물리학을 거쳐 다시 괴석이나 괴목 따위를 경험한 이후 어느 동양인에 의해 나올 수 있는 모던 토킹> 등이 그림들의 이름이다. 2월27일까지 삼청동 PKM갤러리.
한겨울을 보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음악
뮤지션 박혜리가 1집 앨범 《세상의 겨울》을 냈다.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 아이리시 밴드 ‘바드’, 정원영 밴드의 키보디스트였던 그녀다. 타이틀곡인 <작은 창>을 미리 들어봤는데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온다. 그녀의 남편이자 <씨네21> 독립영화비행 필자이기도 한 최진성 감독이 <몽콕에 내리는 밤> <세상의 겨울> <작은 창> 등 세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하니 함께 감상하면 좋겠다.
경복궁 앞에서 창경궁 바라보기
창경궁의 역사와 현대적 조명을 두루 껴안는 회화전 <창경궁을 보듬다>가 2월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회화 전공 4학년 학생들이 기획해 매해 진행하고 있는 ‘5대 궁 이야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창경궁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재현해내는 것을 넘어 1909년 동물원으로 격하됐던 쓰린 역사를 현재의 젊은 작가들이 위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월2일 개막식 행사에서는 김용목 처용무 이수자가 춤사위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