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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오늘날의 페미니즘
이다혜 2016-02-04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 창비 펴냄

2015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전세계적으로, 특히 한국에서 많이 들린 해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 단어를 주홍글씨 취급하는 시선은 만연해서, 여성인권에 대해 말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당신은 왜 자신을 여성으로만 봅니까? 왜 그냥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에서 이 질문을 보고 비명을 지를 뻔했다. 이런 멍청한 질문이 한국 밖에서도! 페미니스트란 말이 굳이 필요하냐고, 그냥 인권옹호자라고 하면 안 되느냐고?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왜 당신 자신을 노동자로만 보느냐고 묻지 않는다. 흑인인권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왜 자신을 피부색으로만 판단하느냐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운동에는 꼭 저런 말이 붙는다. 여성운동 말고도 세상에는 신경써야 할 가난, 불평등, 전쟁이 너무 많다고. 세계 인구의 52%를 차지하는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젠더 때문에 공통적으로 겪는 불평등(한국의 남녀 임금 불평등은 OECD 중 1위다)에 대해 말하려고 들면 세상의 다른 어려움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는 테드x유스턴 강연내용을 다듬은 뒤 두 꼭지의 글을 추가해 만든 책이다. 강연은 고작 50쪽 분량이지만, 오늘날의 페미니즘에 대한 많은 화두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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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페미니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